9. 기센 마니산


9. 기센 마니산

9 열 살이 되는 내 생일은 참 느리게 왔다. 시간이 내 생일 데려오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이모를 생일 초대했다. 선물대신 용돈을 달라고 미리 말했다. 이모는 바로 허락했다. 예술가는 좀 다른 것 같았다. 야호! 마니산 작전을 할 수 있는 순간이 점점 다가왔다. 엄마, 아빠가 일찍 퇴근하여 식사를 하는 날은 할머니와 내 생일뿐이었다. 설날과 추석날, 그리고 어쩌다 한 번씩 쉬는 일요일 외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날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리 즐겁지 않았다. 할머니와 엄마, 아빠 모르게 이모에게 용돈을 타야 했다. 아빠가 졸업선물로 핸드폰을 다시 약속했지만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엄마 는 옷을 선물하였지만 관심이 없었다. 틈이 나자 이모를 내 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먼저 은빛나를 품에 안았다. 가만히 말했다. “이모, 용돈!” 이모는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너 남친한테 생일선물 받았다며? 보여줘!” “이모! 강우는 남친이 아니고 그냥 친구야. 용돈!” “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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