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선물


오늘은 선물

D스누피야! 버석거리던 네 머릿결이 연두색으로 물들이고 너의 귓바퀴에 화사하게 단장한 벚꽃이 참 보기 좋아 너의 얼굴에 보송보송 피어올린 새 싹들도 아주 맘에 든단다. 3일 동안 줄기차게 내린 비 속에서도 새롭게 단장하는 너를 보며 "그래 오늘은 선물이야!" 매일 한밤중에 깨었다가 다시 잠드는 생활을 반복하면서 아침에 찌뿌등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겨우 일어났지만 그런데 오늘 아침 창밖에 환하게 스며드는 햇살을 보며 오늘이 기쁨이 되어 다가왔어! 맞아 오늘은 내겐 선물이야, 내게 다가오는 오늘은 선물이야! 그리고 오늘 너의 모습도 내겐 선물이야! D스누피야! 자연의 순리를 거스리지 않고 편안히 따르는 모든 모습들이 너두 참 아름답지? 그리고, 차바퀴에조차 짓눌려 땅바닥에 납죽 엎드려 노랗게 떠있던 잔디가 초록이를 밀어 올려 기지개를 키는 모습에 환호할 수 밖에 없지? 보호받아 푹신푹신한 잔디는 이제 겨우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말야! 누렇게 떠가는 가장 힘든 소나무는 벌써 송홧가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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