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를 품은, 레 왕궁


히말라야를 품은, 레 왕궁

내가 매력적인 여행지를 뽑을 때 보는 것 중 하나는 낯섬이다. 얼마나 낯선가. 얼마나 새롭고 보지 못했던 것인가. 그런 면에서 레는 매력적이고 또 자주 생각나는 여행지다. 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설산과 레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던 레 왕궁이다. 레 왕궁 가는 길 고산병으로 고생한 우리는 이틀 정도 숙소와 가게만 오갔다. 조금 나아진 뒤에 가장 먼저 나온 곳이 바로 레 왕궁. 산소 부족으로 머리가 아파지면 안 된다. 보폭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걷다 서다를 반복했다. 우리가 이 길을 걸으며 가장 많이 한 말은 '와 한국이면 뛰었으면 금방인데'. 평소 같으면 십오 분이면 갈 것 같은 거리를 세 시간이 걸려 다녀왔다. 사실 왕궁과 왕궁에서 보는 뷰가 너무 좋았지만 가는 길도 새로움이 가득했다. 회색 벽돌과 흙을 이겨 만든듯한 집들을 지나 레 왕궁으로 올라간다. 새로운 분위기의 건물들을 보는 건 언제나 재밌는 일이다. 한 도시를 보면 그 도시의 건물은 도시에서 구하기 쉬운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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