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죽은 자의 집 청소 - 김완


[책리뷰] 죽은 자의 집 청소 - 김완

예전 직장 선배 중에 외근 나갈 때마다 자리를 정리하는 분이 계셨었다. 워낙에 외근이 많은 직업이었고 그렇다고 서류 작업이 없던 일도 아니었기에 꽤나 번거로웠을 텐데도 항상 외근 전에 간단하게 자리를 정리하셨었다. 어느 날 같은 방향으로 나갈 일이 있어, 왜 매번 외근 갈 때마다 책상을 정리하는지 물었었다. '내가 외근 나갔다가 사고를 당해서 갑자기 죽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내 책상을 보고 나에 대해 생각할 거 아냐. 그때 책상이 지저분하면 사람들이 나를 지저분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할까 싶어 그러지.' 농담처럼 했던 그 선배의 말이 나한테는 꽤 인상이 깊었었나 보다. 언젠가부터 아침에 늦잠을 자서 회사에 지각할 것 같아도 항상 이부자리는 정리하고 출근한다(반면 하루 종일 집 안에만 있을 주말에는 침대 정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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