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선물


친구의 선물

집에 오니 긴다리HS에게 택배가 와있었다. 면역력에 좋다는 영양제다. 긴다리HS는 알고 지낸건 초등학교때부터 친해진건 고등학교때였는데 내 친구 중 가장 자신의 앞날에 대한 계획을 먼저 세웠고 세운대로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 굉장히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다. 친구는 고2때 안정적인 직업군인 약사가 될거라고 하더니 친구는 물론 신랑의 직업도 약사다. 함께 보낸 시간이 긴 만큼 추억도 많은데 10대 시절엔 학원을 땡땡이 치고 코엑스에 놀러갔고 함께 저녁으로 일주일에 2~3번씩 은마떡볶를 함께 먹었다. (지금도 만나분식에 가면 주인 내외는 "아직도 둘이 붙여다녀?" 하고 말을 거신다 ㅎㅎ) 엄마 몰래 산 옷은 서로의 집에 숨겨주었고 독서실에서 공부는 안하고 (나만 안하고) 새벽까지 수다를 떨곤했다. 20대 시절엔 HS는 연말을 늘 우리집에서 보내곤 했다. 매년 31일은 뮤지컬이나 콘서트를 함께 보고 우리집에서 자고 1월 1일 우리 엄마가 해주는 떡국을 먹었다. 친구가 결혼 후 이제 함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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