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6천원짜리 수박 먹던 이야기


캐나다에서 6천원짜리 수박 먹던 이야기

8월초에 귀국한 뒤로 마트에 갈 때마다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못 샀던 수박. 어제는 너무 먹고 싶어서 눈 질끈 감고 사버렸다. 3만2천원짜리가 세일해서 2만4천원이라니 지금이 기회다 싶기도 했다. 그런데 기대와 설렘을 안고 자른 수박이 이렇게 생겼다. 모양은 이래도 맛은 있을거야 하며 먹었는데.. 오, 놀랍게도.. 수박에서 오이 맛이 난다.... 두 달을 참다가 처음 산 2만4천원짜리 오이맛 수박. 수박 한 덩이 사는게 이렇게 부담스러웠던 이유가 있다. 캐나다에서 6달러 언저리(대략 6천원)에 팔던 수박. 보통 수박 3~4개 정도 사이즈에 생긴건 저래도 맛은 참 달달했다. 하나 사면 반 딱 잘라서 냉장고에 넣고 나머지 반을 또 반 잘라서 냉장고에 넣고 나머지도 먹다가 남아서 깍둑썰기 해서 또 넣고.. 일주일 내내 먹어도 다 못 먹을 정도였다. 너무 커서 보관하기 힘들다고 투덜댔던 것, 깊이 반성한다. 캐나다 답게 캐나다 드라이 넣고, 메이플 시럽 넣고, 얼음 몇개 띄워서 먹던 화채도 ...


#6천원 #물가 #수박 #인플레이션 #캐나다 #환율

원문링크 : 캐나다에서 6천원짜리 수박 먹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