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전설, 설화, 민담 모음(구룡사, 심원사, 맹진사댁 경사, 조산, 미인폭포, 공지천)

1. 구룡사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에 있는 절로 치악산 근처에 있습니다. 이 구룡사에는 몇 가지 전설이 있습니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원주 지방에 절을 지으려고 절터를 찾다가 비로봉 아래 아주 좋은 자리를 발견했습니다. 대사는 절을 짓기 위해 그곳에 있는 연못을 메우려고 했는데 그곳에는 이미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습니다. 용과 대사는 도력 내기를 하여 진 쪽이 떠나기로 했습니다. 우선 용이 도술을 부려 엄청난 비를 내리게 해 모든 산을 순식간에 물에 잠기게 했습니다. 그런데 대사는 물 위에 배를 띄우고 천연덕스럽게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대사의 차례가 되자 대사는 부적을 써서 연못 속에 집어넣으니 연못물이 갑자기 부글부글 끓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용들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도망쳤는데 그중 한 마리는 눈이 멀어 도망치지 못하고 계곡의 연못으로 떨어졌습니다. 그곳이 구룡사 뒤쪽 구룡 폭포 아래에 있는 구룡소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8마리 용은 동해로 도망갔는데 어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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