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카페의 멋, 용인 오월다방


한옥카페의 멋, 용인  오월다방

한옥카페를 찾아서, 용인 오월다방으로! 비 갠 뒤의 봄하늘이 하도 창창하여 길을 나섰다. 용인 수지의 동천동에 위치한 오월다방! 한옥의 고즈넉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대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니 댕그렁 댕그렁, 풍경소리가 우릴 반긴다. 호! 운치 좋은데. 마치 산사의 모습인 듯하다. 고요하고 아늑한 장소를 찾는 이라면 필시 좋아할 곳이다. 입구에 들어섰다. 메뉴판에 쓰인 음료값은 바로 한옥값인 듯 장난이 아니다. 빵보다 ‘오월’ 영문자가 눈에 확 띈다. 레드의 강렬함은 언제나 내 마음을 흔든다. 피천득의 시가 퍼뜩 생각난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내 비록 스물 한 살은 한참 지났지만 오월은 매번 날 유혹하고 있다. 오늘은 모른 척해야지. 카페에 왔으니 아메리카노 하나, 한옥에 들렀으니 대추생강차 하나. 고개를 들어 천정을 바라보니 헉, 대들보에 상량문이 떡하니 붙어있다. 역시 한옥의 가치를 살려주네. 이 한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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