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 아프냐, 나도 아프다.


[2023-7] 아프냐, 나도 아프다.

아프다. 3월에 앓아야 하는 것이 4월 둘째 주에 왔나 싶다. 이번 주 내내 몸이 너무 피로하고,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다래끼도 났다. 콧물에 목까지 아픈데 코로나 키트는 일단 계속 음성이다. 그래도 몸이 나아지지 않고 혹시 몸살 기운까지 찾아오면 병원에서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 어느새 이렇게 코로나에 둔감해진 건지. 아프다는 핑계로 글을 안 올렸다간 다른 핑계로 또 안 올리는 일이 반복될 것 같아서, 정-말 하기 싫은 걸 꾹 참으며 노트북을 켰다. 평소보단 글이 짧아지겠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단 낫겠지. 아 하기 싫어. 적당한 책임감으로 이번 주는 아이들도 아팠다. 아침에 갑자기 아프다는 연락을 받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었다. 기초학력 프로그램과 키다리샘 활동을 하느라 방과 후엔 늘 아이들과 공부를 했다. 어쩌다 우연히 맺어진 인연이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주는 아이들인 것 같아서 공부시킬 맛이 난다. 나는 내 삶조차 극적으로 바꾸지 못하는 사람인데, 아이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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