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 화수필


정 - 화수필

정情 진산 속에는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끈질긴 끈이 있다. 미워도 미워할 수 없는 끈, 좋아도 좋아할 수 없는 끈 감정의 조화 속에서 나타나는 색깔이 있다. 정은 온갖 옷을 입고 있기에 색깔이 많다. 미운 정, 고운 정, 미워 죽겠는 정, 얄미운 정, 원수 같은 정, 그놈의 정, 찌질이도 꼴 보기 싫은 정, 두 번 다시 안 볼 정, 죽이도록 보기 싫은 정 정은 온갖 옷을 입고 있기에 색깔을 바꾼다. 모든 색을 바꿀 수 있는 무색이다. 표정도 여러 가지라서 시시때때로 바뀌고. 감정도 여러 가지라서 꼴도 보기 싫지만 막상 보면 웃음이 나온다. 정은 끈이다. 애초부터 끈이 없었다면 몰라도 연결돼 있으면 그리워한다. 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지고 굵어진다. 끈 속에는 지울 수 없는 그리움과 정감이 있어 들추어낼 때마다 살아 숨 쉰다. 모두는 끊어지지 않는 정으로 살아간다. ----------------------- 글을 쓰면서 모두는 마음속에 질긴 끈이 있다. 미워할 수도, 그렇다고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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