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


꽃신

마카씨앗 멫만립이 코팅된 백설깨로 오고 그놈을 작년에 큰메아짐헌테 줬데이 도로 내게로... "깨도 많이 나오고 흐거니 이쁘드랑게라우" "이름이 백설깨다우.내년에 종자헐란 놈이나 주씨요" 흐거닥허데이 벨시랍게 흐건지 모르겄구만. 파종기가 에초에 참깨구녘으로 맞춰졌닥 허드만 한번 눌러본게 스무개도 넘개 나온다. 질로 째깐헌 놈으로 바꾼게는 다섯개? 근디 일정허들 않다. 어찔때는 한개도 안나오고 한개도 나왔다가... 비니리는 내일 아침에 씌우고 한번 숭거보끄나? 다섯개씩만 나오믄 쓰겄는디... 지발 올해는 두번 숭는 일이 없기를... 비니리 한통 씌운디까지는 숭겄는디 두시간 걸리드만. 십년 넘드락 앙거서 숭겄는디 콕콕 찌르고만 댕인게 편허기는 허구만. 근디 홀애비 생활이 오래라 곤질이 잘 안된다. 구녘에다 찔러 넣기가 보통일이 아니다. 얼매나 들어갔냐? 어어?또 다시 숭거얄랑가? 깨가 얼매 들어가도 안했다. 아짐이 준놈가지믄 집뒤에치까지 숭고도 남겄다. 어째 불안허다. 나는 어디 가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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