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균이가 춤을 춘다


인균이가 춤을 춘다

"이놈 갖다가 써라.인자 깨 안헐랑게.그것 돈 안되드만" "모냐 어뜬 사람이 멫만평 했는디 깨 텀서 영혼까지 안털었는가 모르겄쏘" 돈 벌자고 허가니문. 형제간들 나놔먹을라고 허는것이제. 어어?오늘은 일찌감치도 나네여. 째까라도 퍼뜩끄레믄 영 재미없는디... 찬도란놈 무시밭 물돌리고 오는가비다. "귀신이네 귀신.차라리 동네치 다 맡어서 씌우지 그래요?" "쪼까 이따가 갈것인디 그 먼디를 니가 와붓냐?" 아이고 한통 씌웠다. 바람난게 징허게는 하잔허구만. 한대통 허고 씌우자. "어이 빤뜨시조까 끄스랑게.어째서 자꼬 땅개비 눈꾸녘 되야가냔 말이여" "그믄 예동양반이 끄스씨요" 나헌테 끄스락 헐깜솨서 나는 암말도 안헌다. 엄니는 끄시고 아부지허고 둘이서 괭이질 허는디 한통 다 씌울도락 쉬도 안헌다. "아이고 허리쉬엄조까 허고 허세" 그소리가 끝나자마자 어디 구석태기라도 안보이는디로 가서 담배 한대 물고는 죽어라 빨아댄다. 다 옛날 얘기 되야부렀다. "오늘 어디 안가시요?" "어디를 가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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