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대화에서 깨달음이 응?


아들과의 대화에서 깨달음이 응?

넘 생뚱맞게 철학적인가싶긴 한데 에피소드하나가 기억에 남아서요. 어젯밤 아이와 잠자리에 들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큰아이가 초등5학년이다 보니 사춘기와 비슷하게 와서 '죽음'이 뭐냐. 사후세계는 있느냐.뭐 그런 얘길 하네요. 그러고는 하는말이 엄마는 나보다 살시간이 많이 없겠네 하는거에요. 대략 80세까지 산다해도 42년을 산 시간보다 짧은 38년이 남았다고 숫자를 제시하네요. 왠지 더 숫자가 마음에 꽂히네요. 내가 산 세월보다 더 적게 남았구나. 꼭 80세에 죽는것도 아니겠지만 말이에요. 새삼 제나이에 깜짝깜짝 놀라거든요.ㅎㅎ 공평하게 간다하지만..왠지 이리저리 망설이다 가는거면 억울 돋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아이가 그래요. 앞으로 자기네들 키우려면 10년은 더 있어야하는데 얼마 남지않았으니(읭??) 하고싶은거 하고 살래요. 가고싶은곳가래요. 그동안 그리 못했을꺼니까요. 헐. 뒷통수 맞은 기분였어요. 뭐 그냥 지나가는말이었겠지만 요새 제나이에 모터 달린건지 시간이 넘나빨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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