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단편 소설 문학동네 p326 《내게 무해한 사람》이라는 제목과 몇 편 글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정작 내게 무해한 사람이라는 책 제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책을 읽는 내내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던 단편 소설집이었습니다. 몇 편을 읽고 느낀 점을 소개해 볼게요. 그 여름 수이를 만나기 전 세상이 얼마나 삭막하고 외로운 곳이었는지 이경은 기억했다. 자기를 좋아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무리를 이뤄 다니는 아이들과도 좀체 어울릴 수 없었던 기억. 아무리 아이들을 따라 하려고 비슷해지려고 노력해도 그렇게 되지 않았고,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를 애써 바꿔 보려고 했지만 불가능했으며 그렇다고 바뀌지 않는 자신은 사랑할 수 있는 곳도 아니었다. 그 여름 p45 첫 번째 이야기는 다소 당황스러운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맥락을 자꾸 찾게 되는데요. 서로를 만지고 싶었다 하든지 느끼고 싶었다는 말이 보통은 이성을 기준으로 하는 말이라는 제 기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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