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을 넣으며 둘째에게 쓰는 편지


세뱃돈을 넣으며 둘째에게 쓰는 편지

사랑하는 귀요미 최효제 보아라 효제야 오랜만에 편지를 써 보는구나. 새해가 되기도 하고 그래서 몇 글자 적어 보려고. 요즘 효제에게 엄마가 자주 큰 소리로 말하고 그래서 효제가 섭섭하진 않을지 모르겠구나. 본의 아니게 그랬네. 미안해. 엄마는 효제를 볼 때면 서너 살 때 효제가 떠올라. 효제가 효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효제 꺼, 효제 꺼" 하던 것. 또는 엄마를 좋아해서 그 짧은 팔로 늘 엄마 목을 두르던 것. 양볼이 통통하고 잘 웃어서 엄마에게 큰 기쁨과 웃음을 주던 네가 떠오른단다. 그리고 또 효제가 울 때 엄마 손을 너의 얼굴에 가져가 닦을 때,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는지 엄마는 평생 못 잊을 거야. 혹시라도. 효제가 커서 엄마를 기억해 줄 때 엄마도 효제에게서 엄청 사랑받았고, 그래서 고맙다고, 엄마에게 아빠에게 많이 부족한 부모에게 찾아와 줘서 고맙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우리 효제 지금도 크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 무섭다던 사춘기라는 걸 알면서도 번번이 큰마음으로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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