츤데레 ? 남편의 선물 ? 꽃다발 ?


츤데레 ? 남편의 선물 ? 꽃다발 ?

지난 여름... 비가 참 억세게 많이도 내렸지.

천변에 나가니, 때아닌 잠자리가 엄청 날아다닌다. 그야말로 새들이 입만 벌리고 있어도 만찬을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은 날이었다.

오후가 되어 부슬부슬 비가오니 그 많던 잠자리들은 사라지고, 이번엔 달팽이들이 나왔다. 안전하게 풀숲에 있을 것이지 뭐하러 길까지 나왔으려나...

불쑥 내밀어진 남편 손의 꽃다발. 오다 주웠다.

남편이 츤데레 냐고? 아니, 진짜 오다주운거다.

자.. 좀 더 정확히 보기위해 확대하고 화질을 올렸다.

내 남편은 내게 단 한번도 거짓말을 한적이 없다 왜 저곳에 저런 꽃다발을 버려둔거냐고 어릴 적 연애할 때는 지갑에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장미꽃 백송이를 사주던 사람이 이젠 뭘 자꾸만 주워준다. 어릴 적 허세였을까?

나와 살며 변한 것 일까? 나는 의미없는 깊은 번뇌에 빠진다.

어느날은 이거봐, 신기하지? 우리 하나씩 나눠갖자!

어떤거할래? 너 먼저 골라.

남들은 명품백받고 기념일 다이아받는다던데... 나는 돌을 나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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