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7


2022.07.27

아침잠이 유독 많은 나는 평일에 알람 없이 일어나는건 1년에 한 두 번 될까말까 하고, 알람이 기본 4번정도는 울려야 인상찌푸리며 몸을 움직인다. 그런 내가 오늘은 이유도 없이 알람도 없이 번쩍 눈이 떠졌다.

그리고 3분쯤 흘렀을까? 아침잠이 많은 딸을 위해 매일 새벽 6시30분에 모닝콜을 해주시는 엄마 대신 오늘은 6시30분에 아빠의 이름이 찍혔다.

아침부터 밝은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 우리 딸 얼른 잠깨고 씻고 출근준비하자~" 매일 반복되는 아침 패턴인데 문득 오늘은 이 당연한 아침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외부적인 자극없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된 오늘 이 아침이.

무더운 여름날 편안한 침대에서 시원하게 눈을 뜰 수 있다는 사실도. 나를 걱정하는 누군가가 매일 아침 같은시간에 나를 깨워준다는 사실도.

누군가의 목소리에 기분이 좋아질수 있다는 것도. 매일 아침 출근 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도.

이런 벅참을 느끼며 아침을 시작했더니 하루종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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