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피카소전'_어린 상처에 대한 개인적 소회


전시회 '피카소전'_어린 상처에 대한 개인적 소회

6년 전, 팜플로나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사했던 이유는 하나였다. 가우디와 달리, 그리고 피카소가 활동했던 그 도시를 느껴보고 싶었다. 예상과 달리, 또는 예상했던 대로 바르셀로나에서의 삶은 꽤 쉽지 않았다. 그래도 그들이 왜 바르셀로나를 좋아했는지는 명확히 알게 되었고, 삶이 예술이 되는 장소인 그곳에서 여러 좋은 구경도 많이 하였다. 시간을 죽치고 있던 어느날, 우연히 바르셀로나에 있는 피카소 박물관에 가게 되었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 약간은 실망했지만, 본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천천히 둘러보았다. 그렇게 2층에 갔을 때 봤을 때 바로 정면에 큰 그림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기도 했고, 전공으로 배웠던 그 그림이 바로 '한국에서의 학살' 이었다. 쉽지 않다는 말보단 힘들었다는 말이 어울리는 바르셀로나에서 봤던 '한국' 이라는 단어는 적잖이 당황스럽게 느껴졌고, 한국인 같이 그리지 않았음에도 그 그림은 나에게 관통되어 주변의 공기 흐름까지 멈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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