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너의 계절'_좋은 시가 있지만, 좋은 시집은 아니다.


책 '너의 계절'_좋은 시가 있지만, 좋은 시집은 아니다.

너의 계절 저자 백가희 출판 쿵 발매 2018.03.26. 구절이나 제목이 아닌 시 한 편이 좋아서 산 책. 그러나 인스타그램용 감성이었나 보다. 책에서는 그러한 '감동'이 나오지 않았고, 문장은 깊이가 없다. 좋은 시집이라기엔 너무도 일기장이다. 일기장도 좋은 시가 될 수 있지만, 내 마음을 움직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분명 하나의 시만큼은 참 좋았다(인터넷에서 봤을 때). 함께 감상했으면 한다. polarmermaid, 출처 Unsplash 네게 슬픈 소식보단 기쁜 소식이 넘쳤으면 좋겠고, 네게 우울함이 익숙한 날보다 행복이 당연한 날의 연속이면 좋겠고. 서럽고 비극의 날들은 잠시 지나가고 늘 그렇듯 다시 웃었으면 한다. 너의 밑바닥을 기억하고 매일 채찍질하기보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써 내려간다고 상기하며 네 시간을 아꼈으면 한다. 상처에 체념하기보다 왜 상처를 주느냐고 반문할 줄 알면 좋겠고, 너의 힘듦을 합리화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네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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