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image Next image 일요일 오전에 산책로에서 10km를 달렸다. 이제 11월인데 아직도 해가 뜨면 날씨가 달아오른다. 일교차가 심해서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요즘이다. 겨울은 아직 멀었나 싶지만, 이러다가 또 금방 추워지겠지 싶은 생각에 지금의 따스함을 가능한 만끽하려고 한다. 아침부터 집 건물에 경찰이 오고가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알고 보니 옆집에 젊은 여자가 사는데 어젯밤부터 연락이 안 돼서 부모님이 실종신고를 했다고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뉴스를 보기 전이었던 나는 ‘그래도 다 큰 여자인데 하룻밤 연락이 안 됐다고 실종신고까지 할 거 있나’ 하고 티비를 틀었다. 티비에는 모든 방송사가 같은 뉴스를 연신 보도하고 있었다. 이태원 할로윈 참사였다. 150여명⋯⋯. 서울 한복판의 축제 현장에서 나온 사망자 수치라고 하기에는 너무 비현실적인 수치였다. 달리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씻는 것도 잊은 채 가만히 서서 뉴스를 연신 쳐다봤다...
#롯데월드무료개장
#할로윈참사
원문링크 : 러닝 후기, 할로윈 참사와 롯데월드 무료개장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