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스 하이를 처음 느낀 순간


러너스 하이를 처음 느낀 순간

오후에 집 근처에서 10km를 달렸다. 기록은 51분 38초. 달리기 좋은 계절이라 그런지 요즘 달릴 때마다 기록이 만족스럽다. 이십대 초반, 운동과 멀찍이 거리를 두는 초식형 인간이었던 나는 해군에 입대하면서 본격적으로 몸 쓰는 일에 재미를 붙였다. 땀 흘리는 재미를 알고부터는 근력과 유산소 가리지 않고 골고루 운동을 해오고 있다. “니, 러너스 하이라고 아나?” 해군 훈련소에서 연병장 구보를 마치고 숨을 고르던 중에 옆에 있던 동기로부터 러너스 하이가 무엇인지 처음으로 듣게 되었다. 동기의 말에 따르면, 장거리 달리기를 훈련한 사람은 삼십 분에서 한 시간 정도 달리기를 지속하면 호흡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러너스 하이’ 모드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군대에서 흔히들 심심풀이로 하는 구라라는 게 이런 거구나’ 동기의 말을 들으며 든 생각이었다. 몸을 굴리면 힘들어야 마땅하거늘, 달릴수록 기분이 좋아진다니. 당시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었다. 그래서 동기의 말을 가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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