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소설] 사이코(Psycho)


[엽편 소설] 사이코(Psycho)

“레드벨벳 노래 ‘사이코(Psycho)’ 알아?” “알지.” “너희 커플 보면 그 노래가 생각나. 어쩜 그렇게 맨날 싸우면서 6년이나 만나는지 신기해.” 노래 가사는 자세히 몰랐던 나는 인터넷 창을 열어 검색했다. 우린 참 별나고 이상한 사이야 서로를 부서지게 그리곤 또 껴안아 ⋯ 우릴 보고 말해 자꾸 자꾸 다시 안 볼 듯 싸우다가도 붙어 다니니 말야 친구 말대로 노래 가사가 꼭 애인과 나 사이를 말하는 것 같았다. 캠퍼스에서 만난 우리는 장거리 연애를 한 지 1년 째였다. 집이 가까워 꼭 붙어 다닐 때 싸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까지 이렇게 싸울 줄은 몰랐다. 애인은 대학을 졸업하더니 전공을 살려 취업하겠다면서 자신의 고향 전주로 내려갔고 나는 신촌에 있는 작은 회사의 마케팅팀에 들어갔다. 거리가 멀어지자 애인은 서운한 게 많아지는 모양이었다. 내가 무던한 성격이어서 비교적 까다로운 애인과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런 성격이어서 애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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