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도중에 똥이 마려우면⋯?


달리는 도중에 똥이 마려우면⋯?

Previous image Next image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도중에 배가 아프면 어떨까.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는 게 좋겠지만, 그런 상황이 내게 예기치 않게 와버렸다. 주말에 약속이 잡혔다. 나는 주말 오후에 달리는 루틴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약속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달리기가 귀찮아질 것 같아서 오전에 짬을 내어 달리기로 했다. 숙제를 일찍 해치우는 느낌으로 말이다. 그렇게 오랜만에 아침 일찍 러닝화를 챙겨서 집을 나섰다. 느리게 달리는 연습에 집중하고 있었다. 느리게 달리면 몸에 가벼운 자극이 들어가서 근육의 모세혈관이 발달하고 근지구력이 성장하는 데 좋다고 한다. 1km에 5분 20초 페이스였던 것을 5분 50초로 낮추자, 평소 달릴 때는 180 정도였던 심박수가 150까지 떨어지면서 달리는 내내 안정된 자세와 호흡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안정을 했다보다. 달리는 도중에 편안해진 아랫배가 꾸르륵, 꾸르륵 하고 비둘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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