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하는 아이


심심해하는 아이

아이는 유독 심심해를 달고 산다. 심심해라고 할 때마다 같이 무언가를 해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 같은 것이 있었다. 놀아주지 않으면 나쁜 부모인 것 같은 죄책감도 들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심심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심심해야 생각도 많이 하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아이의 경우는 심심할 때 거실에 누워서 뒹굴뒹굴하다가 눈에 띄는 책을 꺼내서 읽는다. 또 어떨 때는 그림을 그린다. 게임 캐릭터나 괴물 그리기를 좋아한다. 아이가 심심할 때 하는 것 중에 내가 제일 흐뭇해하는 것은 상상놀이이다. "엄마 나 상상놀이할 거예요"라고 말하고 시작되는 상상놀이는 아이가 상상으로 전투를 하는 것이다. 마치 [보스 베이비]에 나오는 형 [팀]이 하는 해적 놀이랑 비슷하다. 나는 아이가 완전히 혼자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것이 좋다. 상상놀이할 거라고 말하고 시작하는 이유는 본인을 너무 빤히 쳐다보지 말라는 경고 같은 것이다. 부끄러워한다^^ 예전에는 심심하면 어쩔 줄 몰라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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