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Zoe)


조(Zoe)

나는 새로운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음식도 매번 먹던 것. 음악도 오래 전부터 듣던 것. 영화도 항상 봐오던 것. 익숙하고 이미 보장이 되어있어서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 그런 것들을 좋아한다. 편하다. 그래서 나에게는 대부분의 영화들이 새로 개봉한 듯한 느낌을 준다. 그게 십 년 전에 개봉을 했든, 어제 개봉을 했든 나에게는 모두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다. 이 영화도 그렇다. 바로 전날 친구들과 AI, 안드로이드에 대해 한창 이야기를 나눈 참이었다. 인터넷에서 안드로이드가 상용화 된 미래에 대한 글을 읽고서 궁금한 점을 이야기했다. 만약 사람과 완전히 같은 모습을 한 로봇이 있다면 그것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어떤 안드로이드가 인간이 입력한 설정값 외 자체적 알고리즘을 통해 선택이란 걸 할 수 있다면, 인간의 반응을 습득하고 축적해서 그것을 통해 고차원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면 과연 그것은 여전히 기계일 뿐일까?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을 해서 심장을 다친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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