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결혼에 대한 단상


연애와 결혼에 대한 단상

중학생 때였나 고등학생 때. 그냥 평범하게 그런 생각을 했었다. '뭐 언젠가는 몇 년 만난 남자친구랑 결혼하지 않을까? 한 스물 여덟 즈음에 하면 적당할 것 같은데.' 결혼은 아직 먼 이야기. 하지만 안 할 거라는 선택지는 없었다. 연애는? 솔직히 말하면 하고 싶었다. 그 때 몇 년을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고 그 애랑 사귀면 참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으니까. 빠른 친구들은 이미 옆 남고 학생들이랑 벌써 몇 만나기도 했고. 남들이 하는 거 나도 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첫 연애가 빠른 편은 아니었다. 스물 하나 일 년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가게 됐고, 거기서 정말 평범한 과정을 거쳐 평범한 사람과 사귀기 시작했다. 약 삼 년을 넘게 만났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이 사람과 결혼할 수도 있겠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었다. 좋은 사람이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뀐 건 대학을 졸업한 후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마음을 먹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고. 그 때부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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