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량이되는 몇구절


삶의 질량이되는 몇구절

<뒤엉켜진 곡경> 어딘지 모를 흠집하나없는 푸른하늘아래 난데없이 몰려와 구름뭉치 차곡차곡 모이니 칠흙같은 어둠 드리우네 고요한 하늘에 전문하듯 청아한 색감 비추던때는 언제그랬냐는듯이 요동치는 그늘의 파도로 응수하네. 푸른 나선형 파도 위에 새로이 겹겹히 쌓인 세찬 물방울 모두 결집하여 횐색 물커품은 저항하듯 몸부림치며 솟구치는 푸른파도를 아랑곳않고 억누르네. 다시 뒤엉키듯 튀어오르는 파도를 보니 흰거품은 지평선 가로지르며 스스로 머금었다지. 잔잔하고 차분할땐 모두 통합된 색조 그러나 한복판 번잡하던 소용돌이, 그저 바람과 폭풍에 동요될뿐. 요동치면 그대들끼리 우여곡절 얼키고설키는 조우할듯 갈등하는 융화된 조류일세. <갈라진 흙> 까다롭기 그지없는 곤충들 포용하며 대지를 넘나드네 풍족한 초원과 산기슭 못지않은 생명과 꽃피울양분 휘황찬란한 여름앞서서 기다리네. 한기서리는 계절풍 난잡한 휘감음이라도 빗방울 맺힘 허락않네. 직면할 가뭄 인정하듯 끝도없는 깊이로 갈라지는 소복한 골 사이 비치...


#문학 #시 #지구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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