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는 이유


사람을 만나는 이유

인생의 길이에 비추어 오래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그들은 나에게 많이 밝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사실 나는 예전에도 그랬을 것이지만, 단지 말을 안하고 있었을 뿐일지도 모른다. 어저면... 말을 막하고 다녀도 별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그와 달리 지냈던 예전은 한번 한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는 그 고리타분한 말에 나의 과거가 너무나 잘 맞아서 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못한 말이 많아서인지 사람을 만나면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궁금해하지 않아도 말을 하는 것 같다. 나는 왜 그렇게 말을 하는가 혼잣말을 하지 않으니 다시, 왜 그렇게 말을 할 상대를 찾아다니는 걸까 그것은 아마... 내가 누군가에게 전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릴 나의 기억이 아까워서일 수도 있고, 내가 누군가에게 전하지 않으면 내가 사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느끼기엔 누구에게도 필요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느날 사라져도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사람이라고 느끼는 나를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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