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된 하루


응답된 하루

제가 신앙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갖게 된 한국 교회에 대한 실망감과 제 안의 여러 물음을 해결하지 못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더 잊어왔던 것 같습니다. 답하지 못하는 물음들이 자꾸 생겨났고 내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순간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합리적인 척 신앙과 거리를 두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제게 벌어진 몇 가지 일들이 저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이를 홀로 간직할 수 없다고 느껴 몇 자 적어봅니다. 기록의 기쁨을 알게 된 후로 제 책장에 쌓인 가장 많은 기록들은 신앙에 관한 것입니다.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나 유명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코멘트를 더해 기록에 남기던 것들, 선교나 개인적인 경험들을 기록해온 신앙 일기들, 초등학교 때부터 방학이면 떠났던 수련회에서 받아 적은 설교 기록들 등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 많은 기록들은 책장 한편에 잠들어 있습니다. 표현되지 않은 욕망들이 언젠가 모습을 드러내듯이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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