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의 하늘과, 나의 하늘


지난 2년간의 하늘과, 나의 하늘

수십번 쓰고 지웠던 글의 꼭지들이 의미를 잃는 것 같다, 그렇게 느꼈다. 당위를 내려놓고 공부하며 겸손히 바라왔던 삶이라 여겼다. 그러나 결과 앞에서 이 역시 나약하고 위선적인 인간의 또다른 모형이었음을 아프게 느낀다. 무엇을 희구하고, 바라고, 열망하고, 도전하는 일이 비록 실패하고, 단념하고, 좌절하고, 무너지는 일로 귀결될지라도. 이 모든 것이 인간만의 시린 아픔이라, 아름다움이라 여기며 그저 다시 살아갈 수는 있다. 그러나 나를 이루고 만들었다고 여긴 모든 것들을 결과 앞에서 부정하고 싶어지는, 나의 의식과 존재의 가벼움만은 참을 수가 없다. 삶에 지지 않으려 늘 노력한다. 그렇지만, 때로 무서운 것은 어쩔수가 없다. 성공과 실패의 경계를 받들어온 역사는 환상이라 소리치고 싶지만, 내 안의 어떤 목소리도 남아있지 않다....


#고려대편입 #기록 #연세대편입 #일기 #편입논술

원문링크 : 지난 2년간의 하늘과, 나의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