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스피노자적 서사시로서 파우스트와 차라투스트라 (승계호)

승계호의 문체와 해석은 상당히 신랄하고 명쾌한 편이다. 0. 스피노자 서사시 스피노자에 따르면 인간은 자연이라는 신의 양태일 뿐이다. 그런데 이러한 선언의 함의는 정작 인간이 아니라 신의 개념에 있다. 이전에도 인간이 신의 예정대로 움직이며 신의 질서의 일부라는 생각은 이미 존재하였다. 스피노자의 사유가 전복적인 까닭은, 세상의 온통은 자연으로 충분하며, 거기에는 인격신이 존재할 구석이 없고, 그 온통의 자연이야말로 인간이 안겨있는 전체라는 것이다. 1. 승계호의 파우스트 해석 승계호에 따르면 괴테는 '남성적 원리'와 '여성적 원리'를 구분하였다. 실제 파우스트는 "영원한 여성성이 우리를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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