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앨범 26] 헤라와의 時間 그리고 時節


[뮤직앨범 26] 헤라와의 時間 그리고 時節

학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너무 배가 고파서 신촌 한복판에서 노란 은행잎에 국물 흘려가며 오뎅을 먹다가 나는 왜 형 생각이 났을까.. - 2004. 11월. 헤라 2003.02. 방콕· 앙코르 투어에서 처음 만났다. 시를 사랑하는 순수한 여인의 웃음은 해맑았고, 머리는 조금 커 보였다. 2003. 원주 치악산 구룡사. 2004. 티벳으로 떠나는 날, 공항으로 배웅을 나왔다. 떠나고 돌아오는 것이 일상인 사람이지만 문밖까지 나와서 손 흔들어주니 가슴 한편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물들고, 든든한 뒷배를 가진 것 같은 기분에 어깨에는 힘이 들어갔다. 2005. 2006-2009. 2010년. 두 번째로 생일 파티에 참석한 다음날. 이번 생일 파티는 제가 형네집을 방문한 이후 먹거리가 가장 풍성하고 심지어 남아돌았던 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이고 집이고 사랑을 받으면 그만큼 예뻐지는 모양입니다. 수리월초옥도 이제 제법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깁디다.. 그 안에 형의 마르지 않는 넉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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