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엔 쓸 수 없는 경험


이력서엔 쓸 수 없는 경험

아빠가 도토리를 주우러 가서 엄마를 데리러 가지 않는다기에 자전거를 이끌고 엄마에게 갔다. 날씨는 엄청 더웠고 시간은 늦어서 엄청난 속도로 페달을 밟았다. 시원한 바람이 잠시 머리를 맑게 해줬고 그냥 엄마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오는 그 시간이 진짜 행복했고 행복했다. 그것도 잠시 여러 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내가 일자리를 알아보는 대신 5명 중 한 명은 설렘과 긴장감을 안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을 테니까 그리고 연휴가 끝나기도 전에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으니까 마땅한 일자리도 없거니와 쉬운 문제가 아니니 재고 따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오랜만에 J가 연락을 해왔다. 5km 마라톤을 하자는 연락이었다. 곧바로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짧은 거리지만 도저히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결과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일인데 일단 참가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조금만 더 고민해 볼 참이다. 오늘은 꽤나 많은 일을 해야 했었는데 오랜 시간을 도토리를 까는데 사용했다. 이력서에 쓸 순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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