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함피의 마지막날 오전에 체크아웃을 해야했기에 짐을 하나하나 천천히 싸고 체크아웃시간까지 침대나 흔들거리고 있었다. 침낭 버리고옴 초등학교때였나 샀던 침낭인데 솜침낭이라서 부피는 더럽게크고 무게도 장난 아니었다. 그래도 다즐링부터 사막까지 정말 따뜻하게 잘 덮었다. 자이살메르에서는 한번 잃어버릴뻔하기도 했었는데 어찌어찌 여기까지 가져왔다. 무겁고 부피만 차지하던 침낭을 치워버리니 가방이 한결 가볍다. 어제 먹었던 도사가 참 맛있어서 마지막으로 한번더 사먹었다. 영수는 빵사워서 먹느라고 나만 혼자먹음 저 하얀 소스가 정말 고소함 좀 일찍 나왔다 싶었더니 코끼리를 다시 볼 수 있었다. 어매 물뿌리는거 처음봄 코끼리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바나나 한묶음을 사서 조공했다. 머리를 숙이니 시크하게 툭쳐주는게 축축했다. 등뒤에 파란건 아침에 수건이 덜말라서 대충걸어놓음 늦은시간에 기차를 탈 예정이었기 때문에 함피에서 한참동안 시간을 보낸뒤 호스펫으로 가기로 했다. 탄산수랑 모카 한잔씩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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