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를 읽고.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를 읽고.

밤으로의 긴 여로 작가 유진 글래드스톤 오닐 출판 민음사 발매 2002.11.01. 리뷰보기 한때 스타 배우였던 아버지는, 힘없는 구두쇠 늙은이가 되었다. 한때 행복한 가정생활의 꿈을 꾸던 어머니는, 가족들의 감시를 받는 마약중독자가 되었다. 뛰어난 재능으로 촉망받던 두 아들 중 첫째 아들은 알콜중독자 놈팽이로 전락했고, 둘째 아들은 폐병에 걸려 얼마나 살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는 실로 끔찍한 이야기다. 얽히고설킨 가족의 역사가 모두를 옭아맨다. 가족 모두가 괴로워하고 있지만, 이중 누군가를 탓하기에는 모두가 유죄이며,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서로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옴짝달싹 못하는, 빠져나갈 길이 도저히 보이지 못하는 캄캄한 안갯속만 같다. 읽기 힘들어 도중에 몇 번이나 책을 덮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지옥 같은 늪에서 누구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서로를 비난하고 자책하고 후회하길 반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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