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즈음 달을 보며 / 수필가 추대식


한가위 즈음 달을 보며 / 수필가 추대식

둥근 달 미소 쉰다! 쉬고 다시 또 쉬는 날이다. 무려 닷새를 연달아 쉬고 있다. 평소처럼 토요일이라 쉬고 일요일이라 쉰다. 추석 당일은 말할 것도 없고, 추석 전날이라 쉬고 추석 뒷날에도 쉰다. 쉬고 나서는 또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일하는 날이나 쉬는 날이나 내겐 별 영향이 없다.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력에 빨간 날이 쭉 연결되어, 식구 모두가 모처럼 함께 머리를 식히고 있으니 분위기가 좋다. 손녀가 다니는 학교와 학원이 문을 닫고, 두 딸과 사위 회사도 잠깐이나마 휴식기를 가지니 보기가 좋다. 평소 이른 아침 시간에 등교하고 또 출근해서, 아주 늦은 저녁시간에야 지친 모습으로 귀가하는 것을 보다가, 저렇게 여유 시간을 가지고, 각자 에너지를 충전하는 모습들을 보게 되니 왜 좋지 않겠는가? 모처럼 3대가 함께 모여, 홍어 무침에 생 막걸리까지 한잔했다. 두 볼에 빨간 미소가 돈다. 하지만 손녀는 이쪽으로 눈길을 주지 않고 딴청이다. 할머니 집 밥이 제대로 라면...


#3대 #한가위 #추풍령 #추석 #조상님 #영면 #세월 #삼대 #부모님생각 #보름달 #명절 #명복 #달 #고향생각 #합장

원문링크 : 한가위 즈음 달을 보며 / 수필가 추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