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백#4. 가족, 그 소중함


블백#4. 가족, 그 소중함

화요일 오후,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함께 업무를 하며 유난히 쿵작이 잘 맞았던 친구였기에 부고문을 메일로 받고는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장례식장이 군산이라, 혼자 운전을 해서 다녀오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슬퍼하고 있을 친구를 생각하며, 수요일 오후 이른 퇴근을 하고 군산으로 내려갔습니다. 평일 낮 시간이었고, 회사 사람들이 탄 버스가 도착하기 전이라 둘이 조용히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항상 파이팅이 넘치는 친구였는데... 표정에서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걸 보고 나니,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1시간 남짓, 대화를 나누고 집으로 가기 전... 바닷가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산책을 했습니다. 슬픈 마음과 대비되는 눈부신 하늘과 바다...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결혼식 청첩장보다는, 부고를 더 자주 접하게 되는데... 제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일까요? 아직 모든 슬픔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른이 되어가고 ...


#100일챌린지 #1일1포스팅 #블백

원문링크 : 블백#4. 가족, 그 소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