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경 [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


황혜경 [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

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 저자 황혜경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2018.02.09. 간절한 기도의 진심과 방해하는 기도의 개입이 대립하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하루하루가 이럴 수 있지 확연히 다르게 하루 다음에 하루는 이렇게 어느 쪽으로든 이토록 채근할 수가 있지 아무리 뿌리가 부실해서 캐낼 뿌리가 없다고 해도 그렇지 하루는 괜찮고 하루는 안 괜찮고 살아질 것 같고 살아지지 않고 팽팽하다 양쪽이 곤란하다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나지 않는 길고 질긴 것 끊어지지도 않으니 붕 떠야만 봐줄 수 있는 덜 불편한 장면이 있고 더 들어줄 수 있는 목소리가 있으니 정상이 불가능해진다 북돋는 기도와 방해하는 사람 어떤 것이 어떤 것에 관여했는지 점점 알 수가 없고 그동안 무엇을 빌어왔는지 기도의 근원이 어려워지고 밑도 끝도 없고 그리고 끝도 없이 끝도 없이 월이 가면 월이 오고 연이 가면 연이 오고 팽팽한 공포 전문 가죽을 지키기 위해서는 햇빛과 습기를 조심해야지 겨울의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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