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작은 아씨들

연출진에 대해 알고 나서 보다. 난초나 닫힌 방 같은 참신한 복선들이 이야기를 계속 보고 싶게 만든다. 이런 소재들을 시각적으로 잘 풀어내서 더욱 돋보인다. 사건들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데 음향이 이음새를 잘 가려줬다. 박재상 특유의 부자연스러운 말투가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 모습이 표현돼서 섬뜩했다. 개인적으로 몰랐던 둘째 역할을 맡은 남지현 배우의 연기가 인상 깊었다. 박재상의 자살과 진짜 배후의 등장으로 흥미와 긴장을 끌어올렸는데 상대가 힘을 쓰지 못하고 끝났다. 아무런 희생도 없이 큰 상대를 이긴 게 드라마라는 사실이 너무 드러났다. 계속 미심쩍은 인물로 비추던 최도일이 오인주를 좋아하는 전개로 이어지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졌다. 보통 드라마는 16부작인데 12부작으로 끝난 게 갑자기 끝난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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