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랑하기에 살아가다.


사람을 사랑하기에 살아가다.

야! 찔찔아 또 우냐? 초등학교 시절, 이름보다 더 자주 불렸던 별명이다. 남자애들이 장난삼아 놀리면 눈물부터 쏟아내는 여린 애. 쉬는 시간만 되면 책상에 엎드려서 혼자 울고 있는 애. 부모님의 잦은 불화로 인해 버티기 힘들었던 날들이 계속 이어져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해맑게 웃으면서 잘 지내는데 나는 왜 그렇지 못할까? 나만 이렇게 불행한 걸까? 나는 왜 태어난 거지? 이 생각으로 하루를 이어가며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았다. 그래서 집에 갈 때도 늘 혼자이곤 했는데, 항상 저 멀리 학교 문방구 앞에서 언덕으로 내려가는 날 보며 크게 "야 찔찔아!!"라고 부르던 친구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그 친구가 너무 미웠다. 나를 왜 자꾸 찔찔이라고 부르는 건지.. (자주 우는 건 맞지만 찌질한 별명은 싫어!!) 하지만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는데, 그 애만 유일하게 항상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관심이 싫지 만은 않아서 일부러 발을 늦춰서 날 불러주길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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