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 손실(관계적 손실)


음주 - 손실(관계적 손실)

술은 정말 좋은 도구다. 값도 싸고 가성비 최고의 마약아닌 마약이다. 일류의 최대 발명품중 불과 쇠 다음이지 않을까? 술은 딱딱한 분위기도 순식간에 말랑거리게 만들어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는 유일한 묘약같다. 물론 다음날 다시 데면데면해질 지라도 술한잔 하는 그 시간 만큼은 마음의 벽이 일정 부분 허물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허물어진 마음들이 조심성 없이 너무 가까이 바짝 붙어 버린데 있다. 추운날 난로 앞에 다가서면 몸도 마음도 따듯하게 녹는다. 하지만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화상을 입게된다. 맑은 정신일때는 서로간에 어느 정도의 간격으로 조심하는데 술로 인해 허물어진 경계는 존재간에 충돌을 일으킨다. “왜 그런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말을 했을까?” “별 일도 아닌것에 왜 그리 언성을 높였을까? ” 하는 고민들로 이불킥을 하게된다. 술을 깨고 나서도 한번 금이간 관계는 회복이 쉽지않다. 한번 뱉은 말은 쏟아진 물이다. 주워담을 수 없다. 괴로움의 시간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갈등들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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