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번째 강조하고 있는 유머의 깊이


2만 번째 강조하고 있는 유머의 깊이

그동안 유머 관련 주제를 다루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유머는 코미디가 아니다", "유머야말로 획득하기 가장 어려운 능력이다", "유머가 없는 인생은 언제 어떻게 삐걱거릴지 모른다". 나는 유머를 정복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바람은 채워지지 않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보는 것과 듣는 것, 그리고 깨우치는 것이 많아질수록, 유머는 점점 복잡해져갔다. 사실 유머는 보편적인 뉘앙스보다 넓게 분포한다. 타인을 웃게 만드는 특징은 유머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2명을 웃기고 2명을 울리는 것도 유머가 될 수 있다. 가끔은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조차 유머가 동반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에도 유머가 필요하다. '말 한마디'에 썩은 유머가 있다면 이천 냥을 갚아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도 당시에는 꽤나 유머러스한 표현이 아니었을까. 유머의 목적과 범위에 집중할수록 그 깊이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어쩌면 유머에는 철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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