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오래된 애증


SNS, 오래된 애증

버디버디, 네이트온, 싸이월드, 페이스북을 거쳐 인스타그램까지. SNS와 함께 한 인생이 참 길다. 그렇다고 SNS 없이 못 사는 사람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닌 것이, 한창 공부를 하던 3년 동안은 SNS를 들여다보지도 않았었다. 그때는 분명 SNS가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했다. 끊었던 인스타그램을 다시 시작하게 된 건 주변 사람들과 소식을 나누며 살라는, 친구의 조언 때문이었다. 처음엔 정말 주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내 이야기를 꺼내놓지 않아도 재미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내 이야기를 하는 데 몰두하게 됐고, '이거 맞아?'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갑자기 내 말이 많아진 이유는 아마도 결혼을 계기로 혼자만 보기 아까운 벅찬 행복을 SNS에 공유하게 된 게 아닐까 한다. 꼭 누군가에게 알려야만 행복이 더 커지는 건 아닌데, 한 두 번 자랑을 하다보니 그게 습관이 됐다. 행복을 보여주지 않으면 이제는 행복하지 않은 걸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는 쓸데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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