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1


스물 1

나의 스물은... 정말 떠올리기 싫다. 최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내가 겪었던 그 친구와 비슷한 사상을 가진 글이나 댓글들을 종종 마주하곤 한다. 성형을 했으면서 왜 안한 척을 하냐는 것이다. 도대체 당신이 말하는 성형을 한 척이란 무엇인가. 성형을 했다고 간판이라도 내걸고 다녀야 한단 말인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현듯 떠오르는 순간 여전히 잠자리에 들 수 없다. 때는 스무살로 거슬러 올라간다. 요즘에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latte is horse, 진로는 커녕 전공도 말로만 선택이지 그저 수능 점수에 맞춰서 갈수만 있다면 다행이었다. 나도 N수생들 모두 포함한 수능에서 제대로 밀리면서 원하는 전공은 최종 불합격했고, 그렇게 뭘 배우는지도 모르면서 일단 교차지원했던 전공에만 덜컥 합격해서 얼떨결에 공대에 입학한 문과생이 되었다. 대치동 유명 입시학원에서 N수를 겪은 가족의 조언에 의하면 N수한다고 무조건 대학 레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심지어 낮아지는 사람도 많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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