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등장인물

내 이야기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인간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는 데 있어 다른 인간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내 목적은 이들을 폄하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저 블로그에 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고 싶을 뿐이다. 수많은 생각들로 짓누르고 종국에는 두통을 자아내는 내 머릿속을 해체해서 조금이나마 가볍게 하고 싶을 뿐이다. 나는 아주 극도로 예민하다. 히스테릭하다. 자랑이 아니라 제발 안 그러고 싶다. 가족 외에 지인들은 내가 이렇게 예민한 사람인줄 모른다. 나는 스스로 트루먼쇼를 구성하고, 내게 주어진 무대에서 연기를 아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착각일지도 모른다. 다만 적어도 여기서 만큼은 가식은 싫다. 그럼 어찌 가벼워질 수 있겠는가. 어차피 보는 이들도 없고, 또 아무것도 없다. 어쨌든 만약 내 글의 목적이 이들을 폄하하기 위함에 있다면 그로 인해 돌아오는 나의 번민들이 내 예민함을 가중시키고 나를 파괴시킬 것이라는 점을 잘 안다. 내 글은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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