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다는 것은......


나이든다는 것은......

친구가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다. 일요일 저녁 11시쯤이다 병원에 오래 입원하지 않고 돌아가셔서 다행이라는 이기적이고 나쁜 생각이 들었다. 친구는 아쉬워 4일장을 하고 싶어 했다. 죽은 후에 남겨진 것들과 행동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 살아 있는 사람들의 복잡한 감정들만이 뒤엉켜 있을 뿐이다. 밤새 잠이 오지 않았다. 부모님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신게 감사하다. 이런저런 상념들이 나의 침묵 속으로 자꾸 침입해 들어왔다. 이럴 때면 늘 한결같이 효도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나의 행동들은 또다시 일상의 나로 돌아가 버리고 만다. 산다는 것의 의미가 뭘까? 나도 이제는 50 하고도 플러스 2가 되었다. 어느 날 엄마가 "희야, 산다고 고생했다. 이제 좀 편해졌지...... 지금부터는 시간 꼭 움켜잡고 살아야 한다. 정신 안 차리면 시간이 그냥 지나가 버리더라" 지나간 시간에 대한 연민스러운 마음이 엄마에게서 느껴졌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성숙되어 가고 익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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