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의 가출사건


명품백의 가출사건

그날은 이상했다. 룸에 들어갔을때부터 느낌이 싸늘했다. 내일 일정이 바빴기에 블로그에 일찍 운세를 올릴 생각이었으나 카드도 휴대폰도 계속 거부했다. "없어" 사색이 된 내 표정에 상황파악이 끝난 지인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울먹였다. "내가 괜히 사진찍어 달래가지고, 정말 미안해 카드는 못 찾을거야" "어째서?" 난 명품백에 관심이 없다. 결혼 10주년 선물로 남편이 사온 그 명품백은 마침 수납장이 필요했던 카드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그 카드들이 필요했기에 명품백 채로 들고왔다. 루프탑에 바람쐬러 나올때도 명품백을 들고 나왔다. 룸이 느낌이 좋지않아서 꼭 들고 있었는데, 주말이라 사람도 많고 모두 사진을 찍고 있었기에 그 짧은 순간은 괜찮을줄 알았는데 카드를 누가 가져가면이라고 생각했지 명품백이 목적이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주인에게 가치를 인정 못받는 명품백의 반란이었을까? 타로카드는 오프라인에서 파는 곳이 거의 없다. 온라인에서 사야되고 주말이라 바로 배송도 안되고 내가 잃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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