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무서움을 아는 정치인이 돼야


말의 무서움을 아는 정치인이 돼야

막말과 설화(舌禍)가 난무하는 요즘의 현실을 통탄하며, 1432년 5월, 세종은 대신들과 한자리에 모여 참위설을 주제로 경연에 한창입니다. 참위설은 중국 한나라 때 유행한 '미래예언설'을 말합니다. 세종은 "지진은 천재지변 중에 큰 것이니, 우리나라에는 지진이 없는 해가 없었고, 특히 경상도에 많았다. 지진이 하삼도(下三道)에 많으니 오랑캐의 변란이 있지는 않을까 의심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승지 권채가 답하기를, "반드시 어느 일을 잘하였으니 어느 좋은 징조가 감응(感應)하고, 어느 일을 잘못하였으니 어떤 좋지 못한 징조가 감응한다고 하는 것은 억지로 갖다 붙인 사리에 맞지 않는 언론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에 세종은 "경의 말이 옳으니 천재지이설(天災地異說)을 억지로 채택하지 않겠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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