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묻어둔 말.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한 말. 목구멍으로 그 모든 것을 삼켜낸 순간을 나는 잊지 못한다. 많은 말들이 내 안에서 가끔 소리치는 걸 느낀다. 억울함이 올라오기도 하고 그 억울함이 가라앉으면 슬픔이 나를 찾아오고 슬픔이 옅어지면 아주 희미하지만 희망이라는 빛이 나를 감싼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그 사람과 그 모든 일을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나에게 결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아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 상처로 인한 흔적은 나에게 깊이 새겨져 있을 것이다. 다만 그 상처로 인해 내가 마냥 그것에 빠져 있지 않기를 내 자신도 바라고 하느님께서도 바라시리라 생각하기에 살면서 문득문득 그 일이 생각이 나더라도 앞만 보고 살아가려고 한다. 견딘다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이 견딤이라는 것은 미련스러움과 인내라는 말의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살면서 많이 느낀다. 견딤이라는 말이 미련스러움이 될 때는 나를 돌보지 않는 견딤일 때인 것 같고, 견딤이 인내가 될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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