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너무 바빠서, 8월은 너무 나태해서 모아둔 조각들이 적다. 조각집은 그야말로 내가 조금조금 써둔 글들 중에 세상에 보내도 괜찮을 법한 녀석들을 골라내어 거기에 대한 추가적인 감상을 붙이는 내 나름대로의 컨텐츠이다. 쓰다보면 더 쓸만한 게 생각날 때도 있고 그렇다 보통은 커튼을 시원하게 젖혀두고 그 달에 찍은 풍경 사진 중 마음에 드는 것들 고른 뒤(참고: 이번 사진은 경주 사진 재탕)에 마실 것을 옆에 두고 큰 모니터 앞에 앉아 적기 시작한다. 호사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조각집을 정리하는 시간을 아주 좋아한다. 이 글은 나를 위한 글을 공개적으로 적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입시에 관심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둘러보지도 않고, 검색해서 들어올만한 키워드가 존재하지도 않는다. 주제를 벗어나 내 블로그가 소위 말하는 잡탕이 될 것을 각오하고 주절주절 적는다. 카테고리 또한 애매하다. 누군가 찾아들어오기 쉽지 않다. 올렸을 때 발견되지 않으면, 발견되고도 별 내용이 없다는 ...
원문링크 : 【137】 칠월, 팔월의 조각집